국내 송·배전 업계 1위 기업 효성은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은 과거 섬유 기업으로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1990년 중반부터 에너지 기업으로의 탈바꿈을 시작했고 국내 송·배전 분야를 선점했다. 내수 시장 점유율을 다진 후 2000년대 중반부터는 해외 시장 진출을 시작했다.
효성의 해외 시장은 선진국·신흥국을 가리지 않는다. 미국·유럽 등에는 초고압 변압기나 차단기 등 초고압 핵심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미주 지역은 40년 이상의 노후화된 전기 기기를 교체하거나 용량을 늘리는 신규 수요가 많다. 2010년엔 국내기업 최초로 영국 초고압 충전기기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는 변전소 설립에서 운영까지 한꺼번에 맡고 있다. 2010년 4월 국내기업 최초로 카타르 송·변전 시장에 진출해 132㎸ 변전소 등 총 5기의 변전소 사업을 수주했다. 알제리 전력청의 400㎸ 변전소 사업, 카타르 전력망 확충 10단계 프로젝트에서 총 8기의 변전소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효성은 송·배전 설비 분야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 먹을거리인 스마트 그리드 사업도 한발 앞서 진행하고 있다. 주로 전기차 충전시스템과 전기차용 모터 공급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시스템 분야에서는 최근 한국전력이 주관하는 전기차 공동이용 시범사업의 '충전시스템 사업자'로 선정됐다. 전기차 모터 공급 분야에서는 국내 모터시장 1위를 유지해 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산 1호 양산형 고속 전기차 '블루온'에 모터를 공급했다. 지난해 말에는 기아자동차가 선보인 전기차 '레이'에도 50㎾급 모터를 공급했다. 정부가 진행 중인 80㎾급 이상 모터 개발 국책 과제에도 참여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기상상황에 따라 발전량이 바뀌더라도 출력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스태콤(STATCOM) 분야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