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초 TRUE HD IPS+ 디스플레이 적용
- G와 옵티머스 뷰2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승부수
LG전자(066570)가 삼성전자의 10분의 1 수준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만들고 있는 전략 스마트폰 'G(코드명)'가 조금씩 베일을 벗고 있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 LG화학(051910) 등 LG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모아 최고 성능의 스마트폰을 제작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코드명은 'G'. 위대하다는 뜻의 영어 단어 'Great'의 앞글자를 땄다는 설명도 있고 구본무 회장의 이름에서 가져왔다는 이야기도 있다.
다음 달 아이폰5와 갤럭시노트2 등 경쟁사들의 주력 제품과 함께 경쟁할 G의 디스플레이 생산에 한창인 LG디스플레이 구미공장을 24일 방문했다.
◆ 전략 스마트폰의 얼굴 만들어라
경상북도 구미시 진평동에 있는 LG디스플레이 LCD3공장(P3). 76만m²(약 23만평)에 이르는 LG디스플레이 구미 공장에서 P3가 차지하는 면적은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 모바일 디스플레이를 생산하기 때문에 공장 크기도 대형 제품을 생산하는 곳보다는 작았다. 하지만 분위기만큼은 다른 공장들보다 훨씬 진지했다. G의 얼굴로 선택된 'TRUE HD IPS+'를 만드는 특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P3는 TFT(thin film transistor) 제조공정과 CF(Color Filter) 제조공정, TFT와 CF를 합치는 셀(Cell) 제조공정으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TFT와 CF를 모두 볼 수 있는 셀공정을 방문했다.
4~5겹으로 된 방진복을 입고 에어 샤워를 거쳐 들어간 P3 셀공정은 세정과 배향막 인쇄, 러빙, 합착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 가운데 특히 중요한 공정은 마지막 합착공정이다. TFT와 CF를 하나의 셀로 만드는 합착공정이 정확하게 이뤄져야 하나의 디스플레이가 완성될 수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합착 후에 액정을 삽입하는 과정이 주입식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하나의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데 7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2008년부터는 적하방식을 채택해 순식간에 합착공정이 마무리됐다.
P3는 2000년 4월 세계 최초로 IPS(In Plane Switching) 대량 양산에 성공한 곳이다. 이후 LG디스플레이는 IPS에 올인해 지금의 TRUE HD IPS+까지 기술력을 끌어올렸다.
◆ 차세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는 TRUE HD IPS+
LG전자가 G에 탑재한 'TRUE HD IPS+'는 295만화소로 320ppi(Pixel Per Inch·화소의 밀도 단위)가 적용돼 아몰레드(AMOLED)보다 약 1.6배 더 선명하다. 김병구 LG디스플레이 모바일 개발담당 상무는 "300ppi가 넘어가면 사람 눈이 화소와 화소를 구별할 수 없을 정도의 해상도에 도달한다. 이번 G에 적용되는 IPS 패널은 320ppi로 295만화소를 구현했다"며 "올해 말까지는 440ppi, 622만화소를 구현하는 IPS 패널을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TRUE HD IPS+는 높은 해상도 외에 낮은 전력 소비와 야외에서 선명한 화면도 장점이다. 특히 TRUE HD IPS+는 흰색 화면에서 전력 소비가 급증하는 아몰레드와 달리 화면 색상에 따른 전력 소비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아몰레드보다 최대 전력 소비를 70%까지 줄일 수 있다. LG화학##에서 고밀도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배터리와 합쳐지면 스마트폰의 난제였던 빠른 전력소비 문제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LG전자는 TRUE HD IPS+ 디스플레이에 '커버유리 완전 일체형 터치(G2 Touch Hybrid)' 기술을 적용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는 커버 유리에 별도의 터치 센서 필름을 장착하기 때문에 내부에 공기층이 존재하게 된다. LG전자의 일체형 터치 기술은 커버 유리와 터치센서를 하나로 통합하고 내부 공기층을 제거해 두께를 30% 정도 줄였다. 공기층이 사라지기 때문에 강도도 높아진다.
◆ G·뷰2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승부수
LG전자가 아직 출시도 하지 않은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공정까지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G에 걸고 있는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알려진 G의 스펙으로는 CPU가 스냅드래곤 S4 프로(APQ8064), 디스플레이는 4.7인치 TRUE HD IPS+, 2GB 램, 1300만화소 카메라, 고밀도 배터리 등이다. LG화학이 만든 고밀도 배터리는 충전효율이 60% 향상됐다. LG전자 관계자는 "G를 만들기 위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등이 기획 단계에서부터 함께 고민했다. 기획에서 제품이 나올 때까지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G와 함께 '옵티머스 뷰2'도 다음 달 출시된다. 4대 3 비율의 5인치 디스플레이로 주목받았던 옵티머스 뷰 후속작인 옵티머스 뷰2도 TRUE HD IPS+를 탑재한다. LG전자는 G와 옵티머스 뷰2를 통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5는 다음달 공개되면 국내에는 10월에나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