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더튼 VM웨어 아태 총괄 사장

"가상화 소프트웨어(SW)를 활용해 한 대의 휴대폰을 두 대처럼 쓰는 시대가 조만간 열릴 것입니다. 직장에서 일할 때는 업무용으로, 휴식시간에는 개인용으로 구분해 사용하는 것입니다. 개인이나 기업 모두 비용은 줄이고 외부 보안위협에도 안심하고 쓸 수 있도록 휴대폰 제조사들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계 1위 가상화 SW기업 VM웨어의 앤드류 더튼(Dutton)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사장은 23일 서울 삼성동 VM웨어 한국지사에서 가진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가상화 기술은 PC 한 대에 윈도·리눅스 등 여러 개의 운영체제(OS)를 깔아서 사용하는 것처럼 서버, 데스크톱PC 등의 컴퓨팅 능력을 높여 실제보다 많은 처리능력을 구현한다.

더튼 사장이 언급한 서비스는 '듀얼 페르소나'(Dual Persona)로 VM웨어의 호라이즌 모바일 기술을 사용, 회사 직원들이 안드로이드폰에 설치된 프로그램에서 클릭만 하면 개인 계정과 업무용 계정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업무용 계정으로 회사 메일을 확인하다 개인 계정으로 전환해 유튜브 같은 동영상 사이트를 시청할 수 있는 것이다.

더튼 사장은 "세계 휴대폰 시장의 리더인 삼성전자, LG전자와 '듀얼 페르소나' 서비스를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한글과컴퓨터##도 사업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며 "실력 있는 한국의 IT기업들과 비즈니스 발전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앤드류 더튼 VM웨어 아태 총괄 사장

"미국 캘리포니아 정부는 기업이 가상화 기술을 적용하면 보조금을 지급합니다. SW로 하드웨어 성능과 효율을 높이면서 전력량과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죠. 한국에선 많은 기업들이 아직까지 가상화나 클라우드 도입에 소극적인데, 전 세계 35만여 고객사가 VM웨어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기술 도입에 나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앤드류 더튼 사장은 "미국 해군·해병대 같은 조직도 가상화와 클라우드 컴퓨팅의 장점을 십분활용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은 수출과 글로벌 공급망 체인 구성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이에 맞는 인프라 설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앤드류 더튼 사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국가별 클라우드 도입 움직임을 살펴보면 호주는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도 한국보다 적극적이라고 했다.

그는 "기업들이 경기침체기에 비용절감과 IT인프라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가상화 관련 투자를 활발히 하는 경향이 있다"며 "유럽과 아태 지역 매출은 계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앤드류 더튼 사장은 시드니대학에서 공학 학사를 받고 IBM 아태지역 SW 부문 총괄을 역임했다. CA와 BEA 시스템스에서는 각각 글로벌 비즈니스 수석부사장과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수석부사장으로 근무하는 등 27년 이상의 글로벌 경력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