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불황에 태블릿PC 강세 영향으로 세계 PC업체들이 극심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2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PC업체 휴렛팩커드(HP)가 5~7월에 89억달러(9조8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4년 전 인수한 전산시스템 컨설팅회사 EDS에 대한 대규모 감가상각 처리로 인해 80억달러의 회계상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올 5월 2만7000명 감원을 위해 10억달러 이상의 비용을 지출한 것도 손실 원인으로 지목됐다.

본업인 PC와 프린터 사업 실적도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3분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 하락한 297억달러에 그쳤다. 노트북 매출은 12% 떨어지고, 프린터 판매 역시 23% 하락했다. HP는 최근 모바일사업부를 신설하고 태블릿PC 시장 재진출을 노리는 등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HP와 더불어 세계 PC시장의 양대산맥으로 꼽혔던 역시 같은 기간(5~7월) 매출이 1년 전보다 7.5% 감소한 144억8000만달러라고 발표했다. 순익은 18% 감소한 7억3200만달러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