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서울에서 전셋집을 재계약하려면 평균 4357만원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2년 동안 가파르게 오른 전세금 탓에 가을철 서민 가계의 주거비 부담 커질 전망이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8월 현재 전국의 주요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는 1억5544만원으로 2년 전인 2010년 8월 셋째 주(1억2680만원)에 비해 2864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에서 주택 전세 계약이 2년 단위인 것을 감안하면, 올가을 같은 아파트를 재계약할 때 전국 평균 2864만원의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는 계산이다.
지역별로 서울은 2년 전 2억2234만원에서 2억6591만원으로 4357만원 상승하며 금액으로는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충청북도는 2010년 7533만원에서 올해 1억114만원으로 34.3%(2581만원)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역별로 25개 자치구 가운데 2년 전과 비교하면 전세가가 떨어진 곳은 한군데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2년 전보다 전세금이 30% 이상 급등한 지역도 4개구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상남도(8877만원→1억1875만원)가 33.8%(2998만원), 강원도(6035만원→7963만원)가 31.9%(1928만원), 광주광역시(8223만원→1억813만원)가 31.5%(2590만원)로 뒤따랐다. 2년 전 평균 전세금이 1억원 미만이었던 전라북도와 제주도도 각각 27.8%와 19% 오른 1억320만원과 1억 1326만원을 기록 전세금 1억원 지역이 됐다.
부산은 2년 동안 1억1415만원에서 1억4625만원으로 3210만원(28.1%) 올랐으며, 대구는 1억190만원에서 1억3035만원으로 2844만원(27.9%), 울산은 1억781만원에서 1억3462만원으로 2680만원(24.9%)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전과 인천의 전세금은 다른 자치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다. 대전은 1억1767만원에서 1억3136만원으로 1369만원(11.6%), 인천은 2년 전 1억56만원에서 올해 1억1125만원으로 1069만원(10.6%) 올랐다. 인천은 송도신도시와 영종 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지구 개발 아파트 입주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실 선임연구원은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9월부터 가을 이사 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올해 전세시장 상황이 지난해보다는 안정된 상황이지만, 전세 재계약을 앞둔 세입자들은 추가 전세금 마련이 불가피한 만큼 서민의 주거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