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의 대출채권 잔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의 '6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6월말 현재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은 106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49%(5200억원) 증가했다. 작년 말보다는 8조원 이상 늘었다.

가계대출은 72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400억원 감소했으나 기업대출이 33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500억원(2.01%) 늘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과 부동산 PF대출이 각각 22조6000억원, 5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13%(6800억원), 4.29%(2400억원) 증가했다.

대출채권 잔액은 늘고 있지만 전체 잔액의 42.1%가 가계보험계약대출이어서 부실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가계보험계약대출은 보험계약 관련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한 대출로 대출금을 갚지 않을 경우 해지환급금과 상계가 가능하다.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연체 기준)은 0.82%로 전월(0.83%)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기(1.04%) 대비로도 0.22%포인트 내렸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3%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60%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46%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전년 동기(1.77%) 대비로는 0.31%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체 대출채권의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이지만 가계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가계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건전성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