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과 폭염으로 개점 휴업상태였던 분양시장이 성수기 가을이 다가오면서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강남 최초 신도시인 '위례신도시'와 하반기 최대 분양 단지인 '동탄2 신도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분양 성수기가 시작된다. 추석연휴가 짧고 대선을 앞두고 있어 가을 분양 시장은 더욱 활황을 띨 전망이다.

◆ 짧은 추석 연휴·대선 영향 가을 분양 집중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가을 9월부터 11월까지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총 74곳 5만1360가구다. 지역별로는 서울 17곳 5270가구, 경기 24곳 2만888가구, 인천 2곳 1670가구, 지방광역시 11곳 7922가구, 지방 중소도시 20곳 1만5610가구다.

8월 셋째 주로 예정된 위례신도시(549가구)와 동탄2신도시(4103가구) 분양까지 포함할 경우 8월 셋째 주~11월까지 분양 예정 가구 수는 총 7만4891가구다. 올 1~7월 공급 물량인 9만5549가구의 78%가 3개월동안 집중 공급되는 것이다. 예년보다 주택 시장이 침체된 상황속에서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7만1189가구)의 물량이 공급되는 것이다.

올해 가을에 이처럼 분양 물량이 몰린 이유는 무엇일까. 닥터 아파트 이영호 소장은 "올해 추석 연휴 기간이 짧은 점, 12월에 대선이 있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동시 분양 등 이슈화를 통한 분양이 많고 정부가 실수요자 위주로 구매를 늘릴 수 있도록 대책을 내놓으면서 신규 주택 분양이 늘었다"고 말했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주로 지방·택지개발지구 분양단지가 많은데,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지방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지방 택지개발지구 분양은 주택 경기와 상관없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한 점도 한가지 요소"라고 분석했다.

◆ 위례신도시 23일, 동탄2신도시 24일 분양 시작

가을 분양 시장의 문을 여는 곳은 강남 유일의 신도시로 주목받는 위례신도시다. 대우건설(047040)은 23일 A1-7블록에 공급하는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의 청약접수를 시작한다. 총 549가구로 지하 2~지상 29층 7개동으로 구성됐다. 전용면적은 106~112㎡다.

24일에는 하반기 최대 분양 지역인 화성시 동탄2 신도시에서 5개 건설사(GS건설(006360)·호반건설·우남건설·KCC건설·모아종합건설)가 모델하우스를 동시에 개관하고 4103가구를 공급한다.

9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는 삼성물산(028260)이 대치동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해 '래미안 대치 청실' 160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10월에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대림산업이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한 '논현 e편한세상' 37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11월에는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 뉴타운 4구역'에서 GS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이 4300가구를 공급한다.

서울 인근 별내지구에서는 유승종합건설이 582가구를 9월초 공급할 예정이다. 보금자리지구로는 '하남 미사 보금자리지구' A2 블록 615가구와 A11블록 763가구가 9월 중 본 청약에 들어갈 계획이다.

◆ 부산·천안·대전·대구 등 지방 분양시장도 풍성

지방에서도 알짜 분양 물량이 많이 예정돼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24일 충남 천안시 백석동 110번지 일대 백석 도시개발 4지구에 공급하는 '천안 백석 2차 아이파크' 1562가구의 청약접수를 시작한다. 대전 노은지구에서는 LH가 9월 노은3지구 B-1, B-2, C-1블록에서 1362가구를 공급한다.

부산에서는 9월 현대산업개발이 동래구 명륜2구역을 재개발한 '명륜2구역 아이파크' 1446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은 59~126㎡다.

대구에서는 대우건설이 북구 복현동 317번지에서 복현 주공 1단지를 재건축해 '대구 복현 푸르지오' 824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11월 경남 창원시에서는 LH가 자은3지구 S2 블록에서 129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