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현대자동차·MCM 등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브랜드로 확고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올림픽 이후 런던에 머무는 세계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

2012 런던 올림픽이 폐막식을 끝으로 17일간의 대장정을 마쳤지만, 국내기업들이 런던을 방문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올림픽 마케팅 2라운드에 돌입한 것.

런던 올림픽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1100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올림픽은 끝났지만, 런던은 여전히 축제 분위기로 뜨겁다. 올림픽 관람객들이 올림픽 폐막 이후 본격적인 관광에 나서기 때문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 부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한국 기업들의 '포스트 올림픽' 마케팅이 뜨겁다.

올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의 단복을 총괄 제작, 제공한 휠라코리아는 전 세계에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노출돼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수천억원대의 마케팅 효과를 얻었다.

또 휠라가 런던 현지에서 펼친 마케팅 활동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휠라는 런던올림픽 기간에 국가대표팀 경기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는 공간과 올림픽 관련 각종 정보, 편의 시설을 제공하는 '휠라 글로벌 라운지'를 운영해 이용객으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휠라는 이 같은 활동을 올릭픽이 끝난 뒤에도 지속하다는 계획이다. 휠라는 지하철역, 건물 옥외, 버스 정류장 등 런던 곳곳에 대대적인 브랜드 광고를 집행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입지를 다지고 위상을 강화할 방침이다.

휠라 관계자는 "아직 가시지 않은 올림픽의 열기를 이어 런던을 방문한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포스트 올림픽 마케팅을 펼쳐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각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일 브랜드로 시작해 성주그룹에 매각된 후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지향하는 MCM도 런던 현지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다. MCM은 런던에서 영국을 대표하는 2층 버스 '루트마스터'에 MCM의 대표 문양인 황갈색 '비세토스'를 래핑한 MCM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MCM은 버스 내부에 MCM 대표 컬렉션 20여점과 감각적인 패션쇼 영상물을 전시, 주 타깃층과 런던을 방문한 전 세계 패션 대중들에게 글로벌 매스티지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MCM 관계자는 "주 타깃층인 인도, 중동, 중국 등의 아시아 신흥 부호 중 상당수가 몰리는 런던은 명품 브랜드로의 도약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MCM 브랜드를 크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런던 올림픽을 맞아 KOTRA와 함께 9월2일까지 영국 런던 뉴몰든의 테스코 매장에서 한국 식품전을 개최한다. 런던을 찾은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한국 식품을 알리고,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상생협력을 국제적으로 확대해 나가는데 힘쓰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행사에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식품은 영국 테스코 매장에 정식으로 입점할 수 있게 된다. 홈플러스는 이를 계기로 한국 식품의 영국 수출 규모가 확대되고 나아가 유럽시장 진출을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한국 식품전에는 국제식품, 해오름 등 중소기업과 롯데, CJ, 대상, 웅진식품을 포함한 대기업 등 총 30여개 홈플러스 협력사가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즉석식품, 냉동식품, 소스, 라면 등 150여종의 한국 식품을 전시 및 판매한다.

한식의 세계화를 노리는 식품 업계의 마케팅도 계속되고 있다. CJ푸드빌은 지난달 런던 중심가에 오픈한 '비비고'를 통해 최근 유럽에서 거세게 부는 K-POP 열풍에 이어 K-FOOD(한식) 문화를 조성해 유럽인의 입맛과 문화에 맞는 한식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CJ푸드빌은 "런던 올림픽 기간에 매장을 오픈 한 만큼, 런던인뿐 아니라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국의 음식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한다"며 "음식에 대한 수용성 및 타 국가 전파력이 강한 세계 미식의 중심 도시 런던에서 다양한 K-Culture(문화) 마케팅을 통해 프리미엄 한식의 세계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현대자동차는 런던올림픽 유럽시장 공략 위해 런던의 타임스퀘어 '피커딜리 광장'에 설치한 대형 옥외광고판을 운영할 방침이다. 한 달 460만명의 유동인구가 몰리는 이 광장은 글로벌 기업의 마케팅 각축전이 일어나는 상징적인 장소다. 지난 100년 동안 이곳에 광고를 집행한 기업은 50여 개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