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경복궁 옆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공사현장 지하 3층에서 불이나 1시간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날 화재는 인근 다른 건물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검은 연기가 일대를 뒤덮어 현재 연기 제거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날 화재로 타워크레인에서 작업하던 근무자 한 명도 크레인에서 내려오던 중 추락해 중태이며, 연기를 들이마시고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16명 가운데 한 명도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서울관은 국립현대미술관이 공사비 753억원을 들여 국군기무사령부 터와 국군 서울병원 터 2만7303㎡의 부지에 연면적 5만2627㎡ 지하 3~지상 3층의 규모로 건립하는 곳으로 내년 1월 30일 개관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이었다.
서울관은 '삶과 예술이 소통하는 도심 속 미술관'을 모티브로 한국전통 마당 개념을 도입하여 미술관 마당, 종친 부마당, 경복궁 마당, 도서관 마당 등 4개의 마당을 중심으로 시설을 배치했고, 전시실 수장고 다목적 호르 영화관 디지털 아카이브등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내년 개관을 앞두고 지난 6월 15일 기공식을 개최했다.
업계는 이날 지하 공사현장에서 내장재로 뿌리는 인화성 스프레이 수십 통이 발견된 데 따라 인화물질이 타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화재로 인해 현장 내부가 어느 정도 손상됐지만 이로 인해 공사기간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화재로 시커먼 연기가 경복궁 주변을 뒤덮었으며, 검은 연기가 광화문 일대를 뒤덮으면서 한때 종로구 일대 시민이 소방서에 신고하는 등 소동이 있었다. 오후 2시 현재 불길은 완전히 진화했다.
소방당국은 지하 현장에 아직 인력이 남아 있을지 모른다고 보고 구조대를 투입해 수색 중이어서 부상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