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디아블로3 한정판을 사기 위해 지난 5월 14일 빗속에도 4000여명의 사람들이 왕십리역 광장에 모였다. 이들의 이메일 주소는 이번에 모두 유출됐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배틀넷이 해킹당하면서 국내 배틀넷 이용자의 이메일 주소가 모두 유출됐다. 블리자드코리아는 실명,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중요한 개인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아직 해커들의 정체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추가적인 공격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추가 해킹 피해를 예방하려면 비밀번호를 바꾸는 것이 좋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최고경영자(CEO)도 북미 서버 계정 배틀넷 이용자들은 반드시 비밀번호를 변경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보다 더 많은 정보가 유출된 북미 서버 계정에 한해 예방적 조치를 언급한 것이지만, 한국에서도 이미 이메일 주소가 유출됐기 때문에 이메일 주소와 비슷한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등 보안이 취약한 이용자는 비밀번호 자체를 안전하게 바꿀 필요가 있다.

북미 배틀넷 서버 계정을 이용한다면 본인확인 질문 및 답변을 변경해야 한다. 또 모바일 인증기의 소프트웨어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북미 배틀넷 서버 계정에서는 이와 관련된 정보들도 유출됐기 때문이다. 블리자드코리아는 한국에서 배틀넷에 접속하면 한국 서버로 자동으로 연결된다고 밝히고 있지만, 우회적인 방법으로 북미 서버 계정을 이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밀번호나 로그인 정보를 묻는 이메일도 주의해야 한다. 모하임 CEO는 "블리자드는 그 어떤 이메일에서도 고객의 비밀번호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비밀번호나 로그인 정보를 묻는 이메일은 피싱 이메일"이라고 말했다. 국내 배틀넷 이용자들도 유출된 이메일 주소로 이 같은 피싱 이메일이 올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