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미국 법원에 제출한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제품 타임라인.

애플이 삼성전자##가 아이폰과 아이패드 디자인을 베꼈다는 증거로 두 회사 제품의 디자인을 비교한 3장의 사진을 미국 법원에 제출했다.

6일 미국 IT전문매체인 '올씽스디(All Things D)'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초 특허 침해 본안심리가 진행 중인 미국 법원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제품 타임라인 이미지 3장을 제출했다. 애플이 제출한 제품 타임라인은 애플과 삼성전자, 두 회사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이 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이 제품 타임라인 이미지에서 애플은 삼성전자가 아이폰과 아이패드 출시 이후 제품 디자인에 변화를 준 것을 지적하고 있다. 예컨대, 아이폰 공개 이후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서 외부 키가 대부분 사라지고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변화된 점 등이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자신들의 제품을 모방하는 카피캣 전략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디자인을 모방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애플이 자신들의 통신 특허를 침해했다고 맞서고 있다.

애플이 미국 법원에 제출한 애플과 삼성전자 스마트폰 제품 디자인 변천사 이미지.

한편, 애플과 삼성전자의 특허 소송 본안심리는 양측의 증인 채택이 이어지며 본격화되고 있다. 애플은 컴퓨터 아이콘의 여왕으로 불리는 수잔 케어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수잔 케어는 애플을 대표하는 이미지인 ‘해피맥’ 아이콘을 만든 디자이너로 애플의 그래픽 인터페이스의 역사를 증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애플은 피터 브레슬러 펜실베니아대 교수, 러셀 와이어 뉴욕대 스턴비즈니스스쿨 부학장 등 IT, 디자인 분야의 전문가들을 잇달아 증인으로 채택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일하는 마케팅 책임자와 엔지니어도 애플의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재판부는 애플과 삼성전자에 50명의 증인을 채택할 수 있게 했고, 증인 심문에는 총 25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