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이 현재 답보상태지만, 갤럭시S3 인기에 힘입어 3분기부터는 양호하게 돌아설 것입니다. 또 앞으로는 종합전자소재 전문기업으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리켐##이남석 대표이사는 최근 조선비즈 연결지성센터에서 열린 투자포럼에서 “삼성 갤럭시S3로 폴리머전지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삼성과 LG측에서 우리 제품을 쓴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제품이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보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리튬이차전지는 양·음극 등으로 이뤄졌는데, 리켐은 리튬이차전지의 주원료인 전해액 소재(원재료)와 LCD 패널 공정재료로 사용되는 에천트 소재(원재료)에 주력해 생산하고 있다. 전해액은 30여개로 이뤄져 있는데 리켐은 이중 용매·첨가제에 집중하고 있다. 리튬이온전지와 리튬이온폴리머전지는 IT분야(테블릿·노트북·스마트폰 등), 전기자동차, 전력저장시스템 등에 활용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매출 답보상태‥“3분기 갤럭시S3로 해결될 것”

-최근 매출 증가가 더디다. 이유가 무엇일까.
"현재 거래하고 있는 곳이 크게 LG화학과 삼성SDI인데, 경쟁업체에 일부 주문을 빼앗겼다. 현재 중소형 부분에서 매출이 나오는 상황이다. 우리는 전액회사들이 어떤 아이템을 만들 것이라고 알려주면, 거기에 부합하는 소재를 만든다. 일정에 맞춰 투자했는데 전방산업이 꺾이면서 밀리는 상황이다."

리켐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 87.5% 감소하고, 전분기 대비로는 75.46% 감소한 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5% 늘어난 122억1200만원을, 순이익은 전년대비 93.4% 줄어든 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리켐이 고객사의 기대 이하의 수요, 단가인하 압력 증가, 증설로 인한 고정비 부담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매출이 언제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까.
"2011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꾸준히 유지됐지만, 매출액이 현재 답보상태인 것은 맞다. 하지만 갤럭시S3로 폴리머전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3분기에 매출액이 긍정적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또 폴리머 쪽은 성장성이 괜찮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에도 공급하고 있다. 솔브레인, 파낙스이텍 등 중소형 쪽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리켐은 향후 3년간 연 30% 이상의 성장을 예상했는데, 근거가 어떻게 되는가.
"지난해까지 연 30%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전방위 사업이 무너지면서 우리도 같이 무너졌다. 그러나 3분기부터 갤럭시S3로 주문 물량이 늘고 있고 삼성SDI, 파낙스이텍 쪽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2분기보다는 3분기가, 3분기보다는 4분기가 흐름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저장장치 부문 또한 시간이 문제지 결국 활성화될 것이다."

-거래기업은 어디인가.
"LG화학, 솔브레인, 파낙스이텍, 제일모직 등에 공급하고 있다. 전해액은 LG화학·삼성SDI 등에 공급되고 있다."

-LG보다 삼성 쪽의 의존도가 큰 것 같다.
"삼성이 60%다. 1차밴더와 2차밴더의 차이가 있어서 LG와 삼성 쪽을 다 하고 있다.

-리켐이 최근 업황·실적 등이 성장하다가 주춤한 상황인데.
"사업이 커지면서 합자를 하자는 회사가 꽤 있었다. 회사를 팔라는 기업들도 많았다. 그런데 넘겨주면 그 기업들은 우리로 전액사업을 하고 싶어한다. 다국적 기업들은 함께 공장을 지어보자는 이야기도 있었다. 물량이 많아져 우리 힘으로 안 되면 손을 잡을 수도 있다. 향후 전지저장을 유망하다고 본다. 석유 가격이 낮아지면 안정은 되겠지만, 태양광과 풍력은 전기가 저장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시간의 문제이지만 안정성만 괜찮아진다면 향후 전기자동차가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본다. 이때 소재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산업 발전에 따라 인프라가 구성이 돼야 소재가 같이 발전하는 것이다. "

◆ 해외 진출 가시화

-정체기를 극복할 방안은.
"일본과 중국 쪽으로 해외 공급선을 다변화시킬 것이다. 해외 공급선을 다변화한 이후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해외진출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중국이나 일본 쪽으로는 단독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LG화학과 삼성SDI 측에서 불편해할 수는 있겠지만, 소재업체로서는 해외진출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 제품이 자동차용 저장장치 쪽에서 신뢰를 얻은 상황이다. 다른 업체와 계약이 된 부분은 어렵겠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은 자력으로도 해외진출이 가능하다. 일본진출은 1년 가까이 검토했으며 중국도 6개월 가까이 검토한 상황이다. 특히 일본진출은 실무 협의가 어느 정도 끝난 상황이고 검토기간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다."

-일본과 중국의 소재산업 상황은 어떤가.
"현재 일본 소재업체들이 많이 무너졌다. 일본 기업들과 한국을 포함한 해외진출을 위해 소재 다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업체들의 경우 우리와 가격경쟁력이 비슷하다. 과거에는 우리나라 제품이 일본보다는 싸고 중국보다는 비쌌지만, 현재는 한국도 가격 경쟁력에서 다른 나라 대비 우위를 차지한 상황이다. 기술 측면에서 말하자면 우리 제품은 이미 LG와 삼성이 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검증됐다고 생각한다."

◆ 종합전자소재 전문기업으로 변화할 것

-앞으로 계획은
"2015년까지 리튬이차전지 전해액소재 전문기업에서 종합전자소재 전문기업으로 변화할 것이다. 우리는 전방위 업체들이 상위권에 있는 기업들이라, 리켐은 기본에 충실한 소재 개발로 전지사업 말고도 다른 소재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핵심소재를 다국적 기업에 넘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리켐은 전해액소재, 반도체소재, 에젠트소재 등을 다루는 기업이 될 것이다. 현재 연구개발(R&D) 투자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생산능력 부문은 선(先)투자가 이뤄져 생산부문에서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 현재 대전에 문평·신일공장있고, 금산 추부공장이 대부분의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데, 가동률이 현재 50~60%에서 2012년말에는 62%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새로 개발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번에 정체기를 맞으며 사업 다변화를 활성화시키려고 한다. 현재는 유리막 코팅을 하는 반도체 재료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제일모직·솔브레인 외 두 개 업체와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