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지식경제 부 장관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고리 원자력 발전소 1호기를 재가동해야 8월 중순 전력수급이 안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당초 26일부터 8월 1일까지 하계 휴가를 떠날 예정이었으나 이번주 들어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휴가계획을 미루고,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홍 장관은 이 자리에서 "수요관리를 하지 않으면 27일 전력예비력이 110만㎾(킬로와트) 수준까지 떨어져 전력수급이 매우 불안정해 진다"며 "산업계와 가정에서 2~5시 사이에 전기 사용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리 원자력 발전소 1호기를 재가동하면 당장 60만㎾의 전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지만 현재 재가동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8월 둘째주 이후 휴가기간이 끝나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8월 2~3일 사이에 고리원전이 재가동에 들어가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측과 고리원전 인근 주민들 사이에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안전점검 결과발표 확인 절차를 놓고 의견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원자력안전위원회 점검 결과를 단독으로 검토하기를 원하는 반면, 한수원측은 결과 검토에 동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 장관은 "발전소 인근 지역 주민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발주법(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전담팀도 가동 중"이라며 "원만하게 합의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