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105560)지주가 우리금융지주(316140)인수전에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지주의 한 고위관계자는 24일 "외부 환경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다음 기회에 참여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 정치권이 현 정권에서 우리금융 매각을 반대하고 있고 금융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거세게 반발해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또 우리금융과 합병할 경우 정부 지분이 남게 되는 것에 대해 외국인 주주의 반대가 있는 것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25일 이사간담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정하는 절차를 밟는다. 간담회에는 어윤대 KB금융 회장을 포함해 13명의 이사가 전원 참석한다. 이경재 KB금융 이사회 의장은 "우리금융 예비 입찰일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내일 간담회를 열어 최종적으로 입장을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KB금융 이사들은 지난 13일 열린 이사회에서도 우리금융 입찰에 참여할지를 놓고 토론을 벌였으나 일부 이사들이 반대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당시 우리금융 합병 추진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은 반반 정도로 알려졌고 일부 이사들은 "대선 이후에 우리금융의 문제점이 다 드러나면 인수를 해야 한다"고 반대했다.

우리금융 예비 입찰 마감일은 27일이며 KB금융은 25일 열리는 간담회에서 이견을 조율하고 27일 오전 이사회를 개최해 참여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KB금융이 입찰을 포기하면 현 정부가 세 번째로 추진하는 우리금융 매각 건이 또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일부 사모펀드가 우리금융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우량 금융회사를 사모펀드에 넘겼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어 사모펀드의 우리금융 인수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