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에서 SBS HD 방송을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16일 KT스카이라이프 등에 따르면, SBS는 KT스카이라이프에 최근 가입자당재전송료(CPS) 280원에 계약하지 않으면 20일부터 수도권 HD 방송 송출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SBS와 KT스카이라이프의 재전송 계약은 지난해 이미 종료됐다. 두 회사는 재전송 계약을 위한 계약 조건을 놓고 올해 내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SBS는 KT스카이라이프에 CPS 280원에 계약하라고 종용하고 있고, KT스카이라이프는 SBS에 먼저 다른 케이블 방송사와 계약을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SBS가 KT스카이라이프에 먼저 최후통첩을 보낸 셈이다. HD 방송 신호 송출이 중단되면 수도권 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 140만명 가운데 IPTV 결합상품에 가입하지 않은 40만명 정도가 HD가 아닌 표준화질(SD)로 SBS를 시청해야 한다.

방송업계는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놓고 SBS가 올림픽을 이용해 유리한 고지에 오르려는 계획으로 보고 있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SBS와 KT스카이라이프의 입장 차이가 크다. 지난해에도 SBS는 KT스카이라이프 수도권 지역 HD 방송을 중단한 적이 있기 때문에 올해도 시청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