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큰 재료가 없는 가운데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지역) 재무장관들이 지난달 유럽연합(EU) 정상들의 합의내용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움직임에 신경이 쏠려 있는 상황이다.
이와중에 스페인 국채금리가 다시 위험수준인 7%를 넘어서는 등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이 여전하다. 알코아를 시작으로 미국의 실적발표 시즌이 개막되면서 관망심리도 커졌다.
이날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36.18포인트(0.28%) 내린 1만2736.29에 거래를 마쳤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2.22포인트(0.16%) 하락한 1352.4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 내린 2931.77을 각각 기록했다.
계속되는 유럽발 불안으로 지수가 하락권역에서 꼼짝하지 못했다. 투자자들이 이날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지역) 재무장관 회담 결과만 주시하는 가운데 스페인 국채금리가 다시 7%를 넘어섰다.
이날 이날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는 마드리드 시각으로 오후 5시 이후 7.06%까지 올랐다. 7%는 과거 그리스나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이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받았던 수준이다.
스페인 뿐만 아니라 같은 재정불량국인 이탈리아 국채금리도 치솟았다. 반면 이날 단기국채를 발행한 독일과 프랑스 등은 오히려 발행금리가 마이너스 권으로 사상최저를 기록했다.
웰스파고의 제프 새비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스페인 국채금리가 다시 7%를 넘어서 다소 견디기 힘든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라며 "실적도 낙관할 수 없어 현재로선 별다른 투자수단을 갖기 애매하다"라고 우려했다.
그나마 유럽증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시장 안정을 위해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히면서 잠시 지수가 플러스로 반전되는가 싶기도 했지만 뉴욕증시는 변변한 반등 계기조차 잡지 못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지난달 유럽연합(EU) 정상회담 후속 내용을 협의하기 위해 모였지만 별다른 내용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스페인의 재정적자 감축 시한을 연장해주는 등 구제금융 조건 완화가 전해지긴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스페인 역시 증세 방안을 새로 내놓고 적자목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한다는 정도의 보도가 나왔다.
미국 역시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실적발표에 신경들이 곤두선 상태. 첫 테잎을 끊는 알코아의 실적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알코아는 이날 0.4% 가량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날 나온 미국의 경제지표는 고용선행지표와 소비자 신용 정도. 하지만 지난주 고용지표가 좋지 않았듯 고용선행지표인 고용추세지수 역시 1년2개월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소비자 신용은 미국인들이 빚만 늘어가고 있다는 점만 보여줬다.
다우존스 30개 종목중 오른 종목과 내린 종목수가 각각 15개로 같았다. 마크앤코가 1.5% 올랐고 버라이즌과 월마트, 파이자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듀폰과 캐터필러 등은 2%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입력 2012.07.1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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