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갑상선암에 이어 유방암, 전립선암에 대한 보장을 축소하고 있다. 유방암과 전립선암 환자들이 늘어나는 반면 생존율은 높아지면서 보험사들의 손해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생명보험사인 라이나생명은 7월부터 출시되는 암(癌)보험 상품의 보장을 대폭 줄였다.

기존의 암보험 상품(주계약)은 유방암과 전립선암의 경우 보험 가입 후 6개월 안에 발병하면 보험금의 20%만 주고 그 이후부터는 전액을 보장했었다. 그러나 이달부터 보험료 산출의 기준인 경험생명표와 예정이율이 변동되면서 암보험 약관에 6개월이라는 기간이 삭제되고 유방암과 전립선암이 걸리면 무조건 보험가입 금액의 40%만 지급한다.

가령 보험가입금액이 2000만원인 가입자가 유방암에 걸렸을 경우 이전에는 보험 가입 후 6개월만 지나면 2000만원 전액을 지급받았다. 하지만 이달부터 가입하는 암보험은 800만원만 지급한다.

앞서 지난해 메트라이프생명, 동부화재, 현대해상(001450)등이 발병율이 가장 높은 유방암, 자궁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등을 '소액암'과 '기타'로 분류해 보장을 축소했다. 소액암은 일반암 진단비의 20~40% 정도의 금액만 보장받고 기타는 이 보다도 못한 소액의 정액보험금만 지급된다. 동양생명보험도 2008년부터 유방암과 전립선암을 남녀생식기암으로 분류해 전체 보험가입금액의 40%만 보장해 주고 있다.

이처럼 유방암과 전립선암에 대한 보장이 잇따라 줄고 있는 것은 이들 암이 갑상선암과 같이 평균적으로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가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다. 또 최근에 건강검진이 활성화되면서 초기에 암을 발견하는 사례가 많아 발병률이 높아져 손해율이 상승한 것도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발표한 암 발생률 조사(2009년 기준)에 따르면 1999년 1437명이었던 전립선암 신규 환자는 2009년 7351명으로 10년 동안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유방암도 갑상선암에 이어 여성에게 두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점차 발병 숫자가 늘고 있다. 반면 암환자의 생존율은 증가 추세로 2005∼2009년 사이 암이 확인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2%이며 여성은 70%를 넘어섰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이미 보험사들이 유방암과 전립선암을 소액암으로 분류한 경우가 많다"며 "보장이 축소된 대신 남성의 경우 기존 보험료의 90%, 여자의 경우 기존 보험료의 80%까지 보험료가 인하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