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과거 선경 시절부터 교육을 통한 사회 공헌활동에 공을 들였다. '장학퀴즈'는 1973년 고(故) 최종현 명예회장의 '인재가 가장 소중한 자원'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시작해 일요일 오전 많은 시청자에게 선경(현 SK)이라는 이름을 친숙하게 만들었다. 2000년부터 중국 베이징TV에서 방송 중인 'SK 장웬방(壯元榜)'도 중국에서 SK의 위상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

◇교육 기부로 이미지 개선

SK그룹은 최근 들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의 하나로 교육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취약계층 자녀 등의 방과 후 교육을 책임지는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고, 동네 도서관사업을 전담하는 사회적 기업도 만들었다. 초등학생 대상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는 '행복한 학교'는 서울과 부산·대구·울산 등에서 운영 중이다.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이 함께 설립한 사회적 기업으로 교육 격차 해소와 사교육비 부담 완화, 방과 후 강사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60여개 학교에서 9200여명이 수강했고, 강사 381명을 채용했다. 도서관 분야 최초의 사회적 기업인 '행복한 도서관'은 지난해 경기도 군포시 등 37개 아파트 도서관을 지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0년 11월 서울 용산구 갈월동에 있는'두바퀴 희망자전거'를 찾아 자전거를 조립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과 관련한 교육 기부도 활발하다. 우수한 사회적 기업가를 양성하기 위해 2009년 시작한 '세상 사회적 기업 스쿨'은 650여명이 수강했다. 지난 5월 30일엔 KAIST와 공동으로 사회적 기업가 MBA(경영학 석사) 과정을 개설하는 내용에 합의했다.

◇최태원 회장, 사회적 기업 전도사 나서

SK그룹은 MRO(소모성자재구매대행) 자회사인 MRO코리아를 사회적 기업 형태로 전환하는 등 사회적 기업 확산에 적극적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단순 기부 등 전통적 사회 공헌활동이 투입비용 대비 세 배의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비해 사회적 기업은 수십 배의 가치를 창출한다"며 "사회적 문제 해결은 CSR 차원이 아닌 사회적 기업과 같은 제3섹터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돼야 지속적이고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SK그룹은 2005년부터 70여 개의 사회적 기업을 직접 설립했거나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SK그룹이 만들어낸 사회적 일자리는 모두 6000여개, 2013년까지 4000여개를 더 만들 계획이다. 사회적 기업의 설립·지원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자금도 조성했다. 2009년부턴 업무 영역별로 전문성을 갖춘 관계사 임직원으로 구성된 프로보노 봉사단을 운영해 80개 기업과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