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제이콥스 퀄컴 CEO가 '업링크 2012'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PC를 추월하면서, 휴대폰이 우리 삶의 '중심'(center)이 되었습니다. 현실세계에선 스마트폰이 모든 것을 제어합니다. 미래에는 우리 주변의 모든 기기가 서로 연결돼,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앱)이 사람과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디지털 식스센스'(sixth sense)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설계기업 퀄컴의 폴 제이콥스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샌디에이고 힐튼 베이프론트 호텔에서 열린 모바일 콘퍼런스 '업링크 2012'의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무선인터넷을 통한 기기간의 연결이 확대되면서 우리의 생활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시각·청각·미각·후각·촉각의 5감을 넘어 디지털 식스센스(6감) 속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제이콥스 CEO는 "지난해 글로벌 데이터 매출이 3200억달러(약 370조원)를 넘어섰고, 올해 무선기기 시장규모가 10억대를 돌파할 것"이라면서 모바일 시대가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는 자동차를 무선기기로 탈바꿈시키고 있으며, 의사들이 환자의 몸에 센서를 집어넣어 무선통신으로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이콥스 CEO는 그래픽 성능까지 개선시킨 올인원 칩 '스냅드래곤'은 시험결과 경쟁사 제품 대비 20% 이상 강력한 성능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발열 현상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퀄컴은 스냅드래곤이 들어간 휴대폰과 그렇지 않은 휴대폰 위에 버터를 올려놓고 실험을 한 결과를 보여줬다. 경쟁사 제품이 들어간 휴대폰 두대는 버터가 녹아내릴 정도로 열이 났지만, 스냅드래곤 위에 있는 버터는 그대로 있었다.

폴 제이콥스 퀄컴 CEO가 '업링크 2012'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폴 제이콥스 CEO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강조하며 "윈도 RT는 터치스크린과 키보드·마우스 방식의 기기에서 모두 사용될 수 있다"며 "퀄컴은 가장 얇고 가벼운 윈도 RT 기기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 제이콥스는 반도체 칩 개발 외에 소프트웨어(SW)와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으며, HTML5나 증강현실(AR) 같은 차세대 기술에 대한 퀄컴의 사업 진행상황도 언급했다.

"스냅드래곤은 하드웨어뿐 아니라 SW까지 최상의 성능을 낼 수 있게 하는 솔루션입니다. 차세대 웹 제작 표준인 HTML5에서 풍부한 멀티미디어를 제공하는 것도 퀄컴 칩이 할 일입니다."

퀄컴은 이날 자사 AR 기술인 'Vuforia'를 이용한 애플리케이션(앱)이 1000종을 넘어섰다면서, Vuforia는 옷가게에서 단말기로 옷을 비추면 가격부터 상품관련 정보를 화면에서 바로 조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