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1965년 국내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후 최근 '제2의 중동 특수'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중동 중심으로 가스 플랜트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건설이 2009년에 수주한 사우디 카란 가스 처리시설 공사 현장.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2009년 7월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 합샨 가스 유틸리티 공사. 아부다비 국영 가스공사가 발주한 17억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의 새 가스 처리 공장 설비를 만드는 것이다. 천연가스를 정제해 내수와 수출용으로 사용하는 게 목적이다. 6월 현재 공정률 90%를 넘어서며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김면우 현장소장(상무)은 "UAE에서 가장 큰 가스 처리시설 플랜트를 현대건설이 시공하고 있다"며 "8000여명의 인력이 섭씨 50도를 넘나드는 더운 날씨 속에서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2009년 2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발주한 '카란 가스 처리시설 공사'를 14억2000만달러(약 1조5300억원)에 수주했다. 수도 리야드에서 차를 타고 북동쪽으로 7시간 달려야 도착하는 쿠르사니야 지역에 들어선다. 카란 가스 처리시설은 해외 수출용이 아니라 급증하는 사우디 내의 에너지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걸프만 해상 유전지역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처리한다.

현대건설 직원들은 일주일에 3~4일씩 거센 모래바람이 불어닥치는 상황에서도 속도전을 방불케 하는 빠른 공정률을 보여 발주처를 놀라게 했다. 특히 전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착공 후 7개월 만에 6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가설 숙소와 2만8000여t의 철골 물량을 가공할 수 있는 시설 공사도 마무리했다. 가스 주입시설 공사를 조기에 마쳐 전 공정의 속도를 높였다는 평가도 받았다. 현대건설 정수현 총괄사장은 "앞으로도 가스 플랜트 공정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 건설업체의 '제2의 중동 특수'를 선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