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환한 얼굴로 들어섰다. 제주도에서 온 장애인 60여명으로, 한국관광공사와 SK이노베이션 직원 20여명이 이들을 도왔다. 평소 여행할 기회를 거의 갖지 못했던 이들은 모처럼 놀이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행사는 한국관광공사와 SK이노베이션이 공동으로 마련한 '2012 함께하는 여행' 프로그램. 거동이 불편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워 여행하기 힘든 장애인과 가족들을 무료로 초청해 매년 3~4차례 전국 관광지를 돌아보고 있다. 이들은 19~21일까지 남산 N서울타워, 경복궁 등을 둘러보고 점프 공연도 관람했다. 부천 아인스월드와 아라뱃길에서도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공사는 20여년 전부터 장애인들과 함께 주요 관광지를 여행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장애인들도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장애물이 없는 '배리어 프리(barrier-free)' 관광지를 만들기 위해 기획한 것이다.
일부 관광지에선 장애인 화장실이 별도로 있는 게 아니라, 남자화장실이나 여자화장실 안에 있어 어머니가 어린 장애인 아들을 데리고 화장실에 가려면 어쩔 수 없이 남자화장실로 들어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주요 관람시설 입구가 계단으로만 되어 있어 휠체어가 올라가지 못하고, 관광지에서 대여하는 휠체어도 대부분 낡았거나 수리 중이어서 실제 대여 가능한 휠체어는 별로 없는 경우도 있었다. 공사는 장애인들이 관광지에서 겪은 불편사항을 점검해 시설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관광공사는 "우리나라가 장애물이 없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곳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