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 밀집지역 10곳 가운데 7곳이 향후 30년 안에 물부족 상황을 겪으면서 세계 경제 성장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럽 최대의 컨설팅 회사인 프런티어이코노믹스와 HSBC가 이달 초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 인도방글라데시, 북동아프리카 등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10대 하천 유역의 경제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들 가운데 9곳 유역의 GDP 규모는 개발도상국인데도 미국·독일·일본 경제를 합친 규모보다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이들 지역 가운데 인도 갠지스강과 중국 황허(黃河), 니제르 분지 등 최소 7곳은 효과적인 물관리 체계가 도입되지 않는 한 심각한 물부족 현상을 겪을 것으로 경고했다. 인구와 산업 용수 소비가 늘어나는 속도를 물 관리 인프라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은 올 5월 펴낸 보고서에서 1970년 이후 맑은 물을 마실 수 있는 생태계 70%가 줄었고 1년 중 한 달 이상 물부족 상황을 겪는 인구도 27억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수자원·식량·에너지·기후변화 간 관계를 고려한 종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수자원 확보와 위생 분야에 대한 투자가 결과적으로 연간 2200억달러의 경제효과를 되돌려 줄 것이라고 추산했다. 특히 브라질과 인도·중국 3개국에서 얻는 경제 효과는 1130억달러에 이른다. 지역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1달러 투자했을 때 최대 5달러를 되돌려받는 효과를 얻는 것과 같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