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사이에 'IT' 바람이 불고 있다.
대규모 오프라인 마케팅이 어려운 소상공인들이 스마트폰과 애플리케이션(앱)을 홍보창구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위치정보서비스(LBS)를 이용, 상점 위치와 정보를 고객들에게 알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침체된 전통시장도 IT기술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결제시스템을 구축, 손님 맞이에 나서고 있다.
IT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기업·앱 개발사는 전통시장, 소상공인들과 손잡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사업모델 마련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KT와 신한은행은 최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남대문시장에서 휴대폰 전자화폐 서비스 '주머니'(ZooMoney)를 상용화했다. 현금결제 비중이 80%에 달하는 전통시장의 특성에 맞게 방문고객이 신용카드나 현금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된다. 200여 가맹점에 부착된 NFC(근거리무선통신) 스티커에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거나, 가맹점 번호를 이용하면 송금 결제가 가능하다.
주머니 서비스는 상대방의 전화번호나 가맹점의 고유번호에 문자를 보내는 것처럼 간편하게 송금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KT는 연내 40개 전통시장 및 스쿨존 등으로 서비스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세상의 모든 가치가 스마트 컨버전스를 통해 가상화되어 가고 있으며, 전통시장에서 사용되던 동전이나 지폐도 컨버전스를 통해 모바일 결제가 일상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마케팅앤컴퍼니는 이달 초 시장경영진흥원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마케팅앤컴퍼니가 제공하는 위치기반서비스(LBS) 콘텐츠 플랫폼에 시장경영진흥원이 제공하는 전국 전통시장 및 상점가 정보를 등록, 길찾기와 위치검색서비스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SK마케팅앤컴퍼니의 송요헌 본부장은 "컨설팅, 광고, 쿠폰, 프로모션 등을 활용, 전통시장 상인들을 지원하는 다양한 시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KTH도 최근 광명시와 지역경제 및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실시간 모바일 마케팅 플랫폼 '아임IN비즈'를 통해 광명시 소상공인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을 할 수 있다. KTH는 '아임IN비즈' 활용법을 소개하며, 교육 수료자에게는 '소셜상점' 증서가 수여된다.
엡볼은 중소상공인들의 홍보를 위한 지인 네트워크 기반 소셜마케팅플랫폼 '프리미엄스퀘어'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지인 네트워크를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광고성 스팸메시지가 아닌 정보로 인식된다. 엡볼의 신동윤 사장은 "'프리미엄스퀘어'는 자금, 인력 등이 부족해 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들에게 단순 광고 게시판을 넘어 효율적인 마케팅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치기반 SNS 기업 씨온은 지난달 초 한국소점포경영관리지원협회에서 실시하는 부산시 새가게 운동 경영봉사단활동에 소점포 경영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장 주인과 스마트폰 사용자를 연결해주는 씨온의 마케팅 플랫폼 '씨온샵'은 웹-스마트폰을 활용, 매장을 체크인(방문)한 사람과 소통, 실시간 할인쿠폰 발행, 이벤트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씨온의 안병익 대표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위치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타깃 마케팅을 이용, 매출을 늘리고 지역상권도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