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글러 사하라 외관에 있는 짚(Jeep) 로고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지난 5월 7일, 랭글러 최고급 모델인 '랭글러 사하라'를 출시했다.

랭글러 사하라는 2.8ℓ 디젤 엔진이 탑재되어 최대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46.9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고속도로 주행을 기준으로 2도어 모델이 10.4km/ℓ, 4도어 모델은 9.9km/ℓ이다.

◆ 짚(Jeep)

짚(Jeep)이란 명칭은 당시 군인들이 제너럴 퍼포스(General Purpose)의 머리글자인 'GP'에서 유래됐다는 설과 당시 인기 만화 '뽀빠이'에 등장하는 요술 강아지 '유진 더 짚(Eugene the Jeep)'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전해져 온다.

이 단어는 원래 미국 아메리칸 모터스(American Motors)의 자동차 등록상표였으나,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생산되면서 앞뒤바퀴 모두를 통해 동력을 전달할 수 있는 소형 4륜구동 자동차를 가리키는 보통명사로 쓰이게 됐다. 따라서 현재는 보통명사로서의 개념과 크라이슬러(Chrysler)의 자동차 브랜드 짚을 뜻하는 상표명 두 가지로 쓰인다.

짚은 1940년에 미국의 아메리칸밴텀이 개발했고,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윌리스-오버랜드가 주생산자, 포드자동차가 부생산자가 되어 군용 지프 66만대를 생산하여, 세계 각지의 전선에 공급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때 제작된 차량이 최초의 지프 모델인 MB로 제작번호 100000을 1호로 해서 양산되기 시작했다.

이후 1945년에 짚 최초의 민간용 모델인 CJ-2A를 처음 출시했다. 이 모델은 테일게이트, 사이드 마운트 스페어 타이어, 대형 헤드램프, 외부 연료주입구 등 기존 군용 모델에 장착되지 않았던 다양한 사양들을 탑재했다. 2196cc I-4 엔진, T-90A 트랜스미션, Spicer 17 트랜스퍼 케이스, Dana 25와 Dana 23-2 전부동 앞뒤 차축 등은 이후 다른 짚 모델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사양들이다. CJ-2A 모델은 4년간 생산됐다.

짚, 랭글러 사하라 외관 모습

◆ 랭글러 사하라의 디자인

랭글러 사하라는 전체적으로 70년이 넘는 짚 브랜드의 정통성을 지닌 디자인 DNA를 갖추고 있는 모습이다. 앞모습은 랭글러 고유의 직사각형 바디, 원형 헤드램프, 7개 수직 그릴 등이 어우러지는 정통 짚의 얼굴이다. 이는 요즘 출시되는 SUV처럼 공기역학적 디자인은 아니지만, 정통 오프로더다운 투박하면서도 터프한 모습이다. 옆모습은 랭글러 루비콘과 차별화되게 펜더(바퀴에서 튀어 오르는 흙탕물을 막기 위하여 그 윗부분에 철판을 씌우는 부분)와 프리덤 하드탑을 바디 컬러와 동일한 색상을 적용해 세련미를 더 했고, 18인치 휠 적용으로 힘이 더 넘쳐 보인다. 또한, 사이드 스텝이 기본으로 장착돼 탑승자들이 승하차할 때 용이성을 도와준다. 뒷모습은 단조로울 수 있지만, 단단해 보이고 남성적이다.

짚, 랭글러 사하라 외관 모습

◆ 랭글러 3개 차종의 특징

랭글러 사하라는 사하라만의 가죽 열선 시트가 적용됐고, 한국형 내비게이션과 DMB를 기본 장착됐다. 또한, 18인치 휠을 적용했으며, 변속기(트랜스미션)는 사하라만을 위해 튜닝되어 같은 속도로 주행하더라도 다른 랭글러 비해 RPM을 낮게 쓰고 연료를 아낄 수 있는 모델이다.

랭글러 스포츠는 하드탑 보다 편리하게 오픈이 가능한 캔버스탑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모델은 랭글러 모델 중 가격이 제일 저렴하다. 하지만 안전장치는 최고급 모델과 동일하게 적용됐다.

랭글러 루비콘은 하드코어 오프로드 주행에 가장 최적화된 모델이다. 이 모델은 다른 랭글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오프로드 전용 기어비와 타이어 등 루비콘만의 전용 오프로드 장비들이 장착돼 특별히 튜닝 없이 순정 상태에서도 모래나 진흙 그리고 암벽으로 이루어진 지형까지 주행할 수 있다.

프리덤 하드탑 모습

◆ 프리덤 하드탑

프리덤 하드탑은 사하라 모델과 루비콘 모델에 기본으로 장착된다. 탈착하는 방법은 1열에 있는 지붕 2개는 실내에서 별다른 공구가 필요없이 손으로 돌리거나 열어 제거해 탈착할 수 있다. 하지만 2열에서 트렁크까지 이러지는 지붕은 부피가 크기 때문에 특별한 공구를 사용해서 8개의 볼트를 제거하면 탈착할 수 있다. 탈착할 때는 성인 1명이 들기에는 무거운 무게이기 때문에 2명 정도가 함께해야 안전하다.

짚, 랭글러 사하라 트렁크 공간

◆ 트렁크

랭글러 사하라 4도어 모델의 트렁크 용량은 1310리터이다. 뒷좌석을 폴딩할 때는 2320리터이며, 이 경우 산악자전거 바퀴를 분리해서 최대 5대까지 싣을 수 있다. 또한, 캠핑장비나 4인 가족이 떠나는 여행에는 충분한 공간이다.

커맨드-트랙 사륜구동 시스템

◆ 안전장치

랭글러 사하라는 기존 루비콘과는 달리 커맨드-트랙(Command-Trac?)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파트타임 4WD 방식의 커맨드-트랙 사륜구동 시스템은 평소 주행할 때 뒤쪽에 구동력을 전달하지만, 운전자가 개입하면 구동 배분을 앞뒤 동일하게 50:50으로 변경해 어떤 도로 상황이나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도와준다. 커맨드-트랙은 2H, 4H, N, 4L의 4개 모드로 작동된다. 2H 모드는 평소 주행하는 구동 상태로 뒷바퀴에 모든 동력을 전달하여 보다 부드러운 핸들링과 승차감을 제공하며, 4H 모드는 앞뒤 드라이브 샤프트(동력을 전달하는 막대 모양의 기계부품)가 고정되어 토크를 앞뒤 바퀴에 50:50으로 동일하게 전달해 미끄럽거나 악천후 도로조건에서 보다 안정적인 주행을 도와준다. N 모드는 중립상태로 다른 차량 뒤에 견인될 때 사용되며, 4L 모드는 엔진 토크가 약 270% 증강돼 극심한 험로에서 놀라운 주파력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랭글러 사하라는 전고가 높기 때문에 빠른 속도에서 급격한 핸들 조작을 할 때 차량 전복에 대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전자식 전복방지 시스템(ERM)이 탑재됐다. 또한, 가파른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따로 조작하지 않고 자동으로 차량이 미끄러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속도를 조절해주는 내리막 주행 제어장치(HDC), 가파른 오르막길에서 잠시 정지했다가 다시 출발할 때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엑셀레이터까지 발이 가는 시간 동안에 잡고 있기 때문에 출발할 때 언덕에서 밀리지 않는 언덕 밀림 방지 장치(HAS), 타이어 어느 한 바퀴가 바람이 빠졌을 때 계기판을 통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TPMS) 등도 기본 장착됐다.

◆ 내부 엔터테인먼트 기능

랭글러 사하라는 유커넥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유커넥트는 음성인식 블루투스 기능을 비롯하여 6.5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한국형 내비게이션, DMB, MP3 및 DVD 플레이, 40GB 내장 하드디스크를 통해 최대 약 6700개까지의 음원을 저장 재생할 수 있는 통합 스마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그뿐만 아니라 후방카메라 파크뷰는 안전한 후진 및 주차를 도와주고, 인피니티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은 운전자 위쪽 롤바(차량이 뒤집혔을 때 탑승자를 보호할 목적으로 설치된 안전장치)에 장착된 스피커를 포함해 7개의 스피커를 통해 하드탑을 제거해도 생동감 있는 사운드를 제공한다.

랭글러 사하라의 판매가격은 부가세 포함해 2도어 모델은 4910만원, 4도어 언리미티드 모델이 517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