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국제유가가 최근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그런데 국내 기름값 인하는 더디기만 합니다. 윤형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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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국내 기름값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동산 두바이유가 96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두바이유가 1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1년 2개월만입니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세계 경기침체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자 하락세로 돌아선 겁니다

서울시내에서도 이제 1900원 대에 휘발유를 파는 주유소가 곳곳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이처럼 평균 2천 원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5개월만입니다 하지만 국내 기름 값은 여전히 고공행진입니다

두바이유는 지난 2달동안 21%나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 평균 휘발유 가격은 불과 2%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주유소 사장

"(정유사들이) 우리한테 주유소에는 기름을 비싸게 주거든. 비싸게 주니까 우리가 비싸게 받을 수 밖에 없는거야."

정유업체들은 국제유가가 오를 때는 판매가에 빨리 반영하고,  유가가 떨어질 때는 은근슬쩍 가격을 유지해 수익을 극대화합니다

두바이유가 24달러 오르는 동안 국내 가격은 85원이나 더 비싸졌지만,  거꾸로 26달러가 떨어지는 동안엔 불과 54원 내렸습니다.

[인터뷰] 송보경 / 소비자시민모임 석유감시단 단장

"구매판매 단계에 있어서 정유사들의 영향력이 큰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구매판매 단계에서 투명하게 되도록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줄기차게 제기되는 정유업계의 과점 구조.

이명박 대통령은 "기름값이 묘하다"는 발언을 남겼고, 지식경제부는 '알뜰주유소'까지 만들었지만, 아직 소비자들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윤형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