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정위기 여파와 미국 경기회복세 둔화 등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연일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이전까지 가동했던 상시점검체계를 집중점검체계로 강화하는 등 위기 대응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기획재정부는 5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실물·자금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결정했다. 박 장관은 "컨틴전시 플랜을 지속 점검하고 필요하면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산업별 실물동향의 모니터링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IMF 등 주요 국제기구, 신용평가사와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국 재무부·중앙은행과의 정보교류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박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우리 경제가 위기에 대비한 방화벽을 충분히 쌓았고 체질도 많이 개선된 만큼 예상되는 위기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 장관을 비롯해 신제윤 1차관, 김동연 2차관, 최상목 경제정책 국장, 은성수 국제금융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신제윤 1차관 주재로 정례적으로 열리던 자금시장 점검회의를 박재완 장관 주재로 격상해 열린 것이다.
입력 2012.06.0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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