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21억엔(11조4000억엔)의 적자를 낸 일본의 전자업체 파나소닉이 본사 인력의 절반을 희망퇴직과 전환 배치 등을 통해 감축하기로 했다.
29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파나소닉의 본사 근무인력은 7000명이며 이 중 연내에 3000~4000명을 줄여 경영을 효율화하기로 했다. 연내 고령자를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받기로 하고 조만간 노조와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퇴직조건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소닉은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본사조직을 간소화해 의사결정을 신속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파나소닉은 그동안 몇차례 구조조정을 했지만 본사 조직에 대해 대규모 감원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구조조정이 6월에 새로 사장으로 취임하는 쓰가 가즈히로(津賀一宏) 사장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하는 신호탄이라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파나소닉은 경쟁자인 소니와 손을 잡고 차세대 TV분야에서 공동 개발·생산도 추진 중이다. 파나소닉은 자회사인 산요전기의 가전 부문을 중국의 하이얼에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추진, 2011~2012년에 국내외 전체 인력 33만명 가운데 3만명을 줄였다. 파나소닉은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 밀려 TV사업 등에서 고전, 거액의 적자를 냈다. 파나소닉은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 500억엔의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