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방송 영화 등 한류문화상품 수출이 100달러 늘어날 때 IT(정보기술) 제품 등 소비재 수출은 412달러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은행은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우리나라가 92개국에 수출한 문화상품 수출액과 소비재 수출액 데이터를 회귀 분석한 이같은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한류 콘텐츠의 확산은 한국 제품에 대한 호감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문화상품 100달러어치를 수출할 때 휴대폰이나 가전제품 등 IT제품 수출이 평균 395달러 늘어나 가장 큰 수혜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류는 35달러, 가공식품은 31달러의 수출 증가 효과가 있었다.

수출증가 비율로 볼 때는 문화상품 수출이 1% 증가할 때 가공식품은 0.07%, 의류 0.051%, IT제품은 0.032% 증가했다. 가공식품의 수출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어 증가율이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CD나 테이프 등 음악 수출이 화장품 수출을 견인하는 효과가 높았다. 드라마나 오락프로그램 등 방송 수출은 휴대폰 컴퓨터 등 IT제품 수출에 크게 기여했다.

이에 반해 중남미 지역은 CD나 테이프 등 우리 음악을 수출하면 휴대폰 컴퓨터 등 IT제품 수출이 가장 많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한류의 시발점이 된 '겨울연가'와 최근 종영한 '해를 품은 달' '적도의 남자'를 제작한 팬엔터테인먼트에 운영자금 30억원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