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 참외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올해 이상저온 현상 등으로 하우스 수박, 참외, 토마토의 출하량이 줄어들고 출하시기도 늦어지면서 가격이 급등하는 것이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수박(1통·상품)이 지난해 5월 하순보다 33.1%오른 1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참외(10㎏·상품)도 10.1%가량 오른 3만94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또 일년 내내 수요가 많은 토마토(10㎏·상품) 가격도 최근 많이 올라 2만9200원이다. 작년 이만때는 1만9120원에 살수 있던 것에 비해 52.7%나 올랐다.

이 같은 인상분은 고스란히 소매시장에서도 반영, 지난해 비해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실제 이마트(139480)는 지난해 1만3900원에 판매됐던 수박(대)이 올해에는 21.6% 오른 1만6900만에 팔리고 있다. 참외(1.5㎏)도 작년보다 10.3% 오른 8800원이다. 특히 토마토(1.2㎏)의 경우 5980원에 판매돼 지난해(3580원)보다 67.0%나 인상됐다.

이처럼 대표적인 여름 청과류인 수박, 참외, 토마토 등의 가격이 오르는 것은 이상저온 현상으로 작황이 나빠지고 출하시기도 늦어졌기 때문이다. 수박의 경우 기상조건 외에 수박을 재배하던 농가들이 배추로 작물을 바꾸면서 출하량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수박 대신 배추를 재배하는 농가가 늘면서 수박 생산량이 줄어들었고 이 때문에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참외와 토마토의 경우 개화기 때 날씨가 좋지 않아 수정이나 착화가 되지 않아 생산량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달부터 때 이른 더위로 이들 과일을 찾는 수요가 많아진 것도 가격 상승에 한몫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수박·참외 등은 올 봄 이상저온 현상으로 출하시기가 늦어지면서 물량 부족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으나 5월 하순부터 다소 진정되기 시작했다”면서 “그러나 석가탄신일에 제수용품 과일 수요가 많기 때문에 당분간 완만한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