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가 올해 전기요금을 평균 5~7%가량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한국전력은 산업용·주택용·일반용 등에 대한 전기요금을 평균 13.1% 올려달라고 지난달 26일 지경부에 요청했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날 "생산비를 밑도는 전기요금을 현실화하기 위해 전기요금 인상을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인상 폭은 5~7%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는 인상 폭과 시기를 결정하는 대로 기획재정부와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재부도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은 큰 상황이다.

하지만 재계가 "전기요금이 오르면 원가 상승으로 부담을 안게 된다"며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산업용 전기요금이 7% 오르면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 대기업은 연간 수백억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해 8월(평균 4.9%)과 12월(평균 4.5%) 두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