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PF 직격탄 맞은 대형·계열 저축은행들의 몰락’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로 촉발된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16개월에 걸친 세차례의 구조조정이 낳은 결과다. 1차 구조조정 직전이었던 2010년말 기준 여러 자회사 저축은행을 거느렸던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의 대형·계열 저축은행은 사실상 모두 퇴출되거나 해체의 과정을 밟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계열 저축은행들이 호령했던 저축은행업계는 개별 저축은행과 금융지주사 또는 증권사 자회사 저축은행으로 새로 짜여지는 판도 변화가 불가피해 졌다.

◆ 2010년말 10위권중 6곳 퇴출‥대형 계열 저축은행 사실상 모두 해체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에 본격적으로 칼을 대기 전인 2010년 말에 업계 10위권 저축은행중 이제는 볼 수 없는 곳이 많다. 자산 기준으로 솔로몬·토마토·제일·부산·부산2저축은행이 상위 5개사였는데 이 중 4곳이 지난해 퇴출됐다. 자산이 5조원대에 달해 부동의 업계 1위였던 솔로몬저축은행과 당시 8위였던 한국저축은행은 이번에 영업정지됐다. 당시 10위권 대형저축은행 중 퇴출 저축은행이 6개사로 늘어나는 것이다.

그 결과 대형 계열 저축은행은 현대스위스저축은행만 남게 됐다. 그러나 이번 구조조정 과정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현대스위스도 계열 해체 과정을 밟고 있어 앞으로 저축은행업계에서 계열 저축은행의 모습은 더는 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자회사인 현대스위스3저축은행의 지분 30%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