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 감소한 574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9.1% 증가한 5조7578억원, 순이익은 26.6% 감소한 4076억원이다.

KT는 지난해 4분기 연결편입된 BC카드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9.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해 1분기 발생한 일회성 이익인 스카이라이프 지분법투자주식처분이익 1874억원 덕분이라고 밝혔다.

사업별로 무선분야는 지난해 실시한 기본료 1000원 인하의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올 1분기 무선분야 매출은 1조716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4% 감소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가입자가 854만명을 넘어 전체 모바일 가입자의 51%를 차지하는 등 질적 성장은 이어졌다.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확보도 2분기부터 본격화돼 연말까지 400만 가입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8% 감소한 8868억원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초고속인터넷 분야도 결합상품 덕분에 가입자가 10만명 정도 늘어나며 전체 가입자가 792만명에 이르렀지만, 매출은 5.6% 감소한 4550억원에 그쳤다. KT는 “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동시에 신청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해지율도 개선되고 있어 유선분야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미디어분야에서는 IPTV와 스카이라이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59.6%, 14.9% 성장했다. 전체 미디어분야 매출은 2305억원으로 24.3% 증가했다.

금융분야는 BC카드의 편입 덕분에 매출이 크게 늘어난 8363억원을 기록했다. BC카드 자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5%, 18.7% 증가했다.

김범준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 1분기는 시장에서 우려해 왔던 유선전화 매출 감소세의 둔화를 확인하고, 3년간 그룹 차원에서 일관되게 추진해 온 비통신 분야로의 성장에 대한 희망을 발견한 시기였다”며 “2분기부터는 전세계가 주목하는 CCC 가상화 기술이 적용된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LTE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