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투시도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초고층 빌딩의 스카이라인이 최종 확정됐다. 국내 최고 빌딩이 될 ‘트리플원’ 빌딩은 원추형으로 디자인했고, 최고급 오피스텔 두동인 ‘부티크 오피스텔’은 처마와 기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이달 중 서부 이촌동주민 최종 보상안을 발표하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개발하는 용산역세권개발은 2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계획설계(SD) 발표회’에서 총 23개 빌딩에 대한 최종 디자인을 확정, 발표했다. 역세권개발은 9월 기본 설계를 마친 후 내년 상반기 건축 허가 및 착공할 계획이며, 서부 이촌동주민 보상 최종안은 이달 중 서울시와 협의로 발표할 예정이다.

최고 111층, 620m 높이의 국내 최고(最高), 두바이의 버즈칼리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이 될 ‘트리플원’은 이탈리아의 렌조 피아노가 설계를 맡았다. 바람의 영향과 구조적인 안정성을 고려해 원추형으로 디자인했으며, 103~111층네 전망대와 옥상공원, 레스토랑을 배치했다.

243m 높이의 하모니타워(47층)와 293m 높이의 블레이드타워(56층), 362m 높이의 다이아고널타워(64층)는 용산역으로부터 500m 이내에 배치했다. 층고를 4.5m로 높이고, 오피스 공간에 기둥을 없앴다. 녹지공간을 각 층에 배치했으며, 국제 에너지 설비기준 대비 약 20% 에너지 절감 빌딩으로 디자인했다. 아카데미 오피스(25층, 160m)는 건물 전면의 LED 파사드 및 전광판을 부착하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념도

지상 88층(437m), 77층(378m) 2개 동으로 구성된 부티크 오피스텔과 주거상품 브랜드인 스카이워크 타워(52층, 333m), 팬토미니엄은 미국의 아드리안 스미스(AS+GG)가 담당했다. 총 2000실 규모의 오피스텔은 처마와 기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으며, 최상층에 실내수영장(76층, 67층)과 야외 수영장(77층) 등을 배치했다.

스카이워크 타워의 최상부에 4300㎡ 면적의 한강 및 도시 전망이 가능한 스카이바와 수영장을 계획했다. 팬토미니엄(59층, 320m)은 층별 가구 수를 최소화(3~4가구)하고 가구별로 발코니와 테라스를 배치해 단독주택 같은 공간을 제공한다.

랜드마크호텔(72층,385m)은 미국 KPF가 담당했다. 6성급 호텔과 고급 레지던스가 들어설 계획이며, 외관을 ‘Y’자형으로 설계했다. 지열과 빗물?우수, 공기의 열을 재활용해 건물 효율을 높인다.

지하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몰’의 6배 규모의 대형 쇼핑몰로 탈바꿈한다. 모든 건물을 지하로 연결한 하나의 쇼핑몰로 시티센터, 럭셔리존, 이스트애비뉴존, 웨스트에비뉴존, 리버사이드 존 등 5개 존으로 구성된다.

박해춘 용산역세권개발 대표이사 회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에서 역동적이고 세련된 문화를 통해 진정한 선진국 진입을 선언할 것”이라면서 “서부이촌동 주민과의 소통과 합의를 기본 원칙으로 보상계획 및 이주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렌조 피아노, 아드리안 스미스, 도미니크 페로, 머피 얀, 다니엘 리베스킨트 등 18개 해외설계사와 국내 설계사들이 참석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