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신입사원들과 씨름을 했던 곳으로 유명한 강원도 강릉시 ‘호텔현대경포대’가 개관 40년 만에 고급 해변리조트호텔로 다시 설립된다.

현대중공업은 호텔현대경포대가 이달 28일로 영업을 마치고, 5월 1일 철거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호텔현대경포대는 8월까지 철거를 마치고 9월부터 신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축 완공 예정일은 2014년 5월로 지하 3층~지상 17층 높이에 총 160실을 갖춘 최고급 호텔로 문을 연다. 새로 단장한 호텔은 컨벤션센터와 야외 공연장, 수영장, 한옥 호텔 등을 갖추게 된다.

호텔현대경포대 신축 조감도.

1971년 7월23일 강릉비치호텔로 문을 연 호텔현대경포대는 동해안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로, 지난 40년 8개월 동안 550만명이 이용했다. 한·일 월드컵이 열린 2002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팀의 전용 숙소로 쓰였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 때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초청 만찬 장소로 사용됐다.

호텔현대경포대 신축 설계에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Pritzker)상’을 수상하고 이탈리아 로마의 주빌리 교회와 미국 LA 게티센터 등을 설계한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Richard Meier)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제임스 코너(James Corner)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