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사모펀드(PEF)들이 정부(9.9%)와 대우인터내셔널(24%)의 교보생명 보유지분 매각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은 교보생명이 1~2년내 기업공개(IPO)에 나설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판단 아래 투자금 회수와 수익률 제고에 유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준정부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교보생명 보유지분 매각에 정통한 관계자는 "외국계 PEF 쪽에서 큰 관심을 보이며 접촉해 오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매각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캠코는 오는 18일 교보생명 보유지분 9.9%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마감한다.

앞서 지난 13일 대우인터내셔널이 교보생명 보유지분(24%)에 대한 LOI를 마감한 결과, 어피니티ㆍ칼라일 등 국내외 사모펀드(PEF) 4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처럼 외국계 PEF가 교보생명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교보생명의 IPO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금융권은 해석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한 관계자는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의 우호세력으로 있는 외국계 PEF들이 최근 지분 보유 연장 계약을 하면서 그 조건으로 IPO 등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코세어(Corsair Korea Investors LLC), 핀벤처스(Finventures KBL) 등 해외 PEF들은 교보생명 지분 15.1%를 갖고 있으며 신 회장측의 우호세력으로 분류되고 있다. 교보생명 최대주주인 신 회장 측은 자신의 보유지분 33.6%과 특수관계인 지분, 이들 우호세력 지분 등을 합쳐 60%에 달하기 때문에 캠코와 대우인터내셔널의 지분 매각과 상관없이 경영권 방어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우인터내셔널과 캠코가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을 전량 인수할 경우 신 회장(33.6%) 보다 많은 33.9%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어 신 회장 측의 우호세력으로 분류되는 해외 PEF들의 향후 동향에 대해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