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뱅킹 사용자 정보를 훔쳐내는 악성코드인 '스파이아이(SpyEye)'가 북미지역에서 가장 많이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랩(옛 안철수연구소)은 2일 패킷 데이터분석 시스템을 통해 스파이아이 관련 호스트 정보를 추출한 결과, 북미지역이 48%로 가장 많은 도메인 보유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미국에 이어 러시아가 7%, 우크라이나 6%의 순으로 많았고, 한국도 4%로 5위를 차지했다.

스파이아이는 인터넷 뱅킹 정보를 탈취하는 것으로 악명높은 '제우스(ZeuS)'와 더불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유포된 악성코드다. 스파이아이는 2009년 12월에 처음 발견돼 이후 지속적으로 변형이 만들어지고 있다. 스파이아이와 제우스로 인한 피해액은 전 세계적으로 약 1억달러로 추산된다.

안랩은 스파이아이나 제우스 같은 고도화된 악성코드를 개인 사용자가 막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안랩은 시큐어브라우저(AOS Secure Browser), 안티 키로거(AOS Anti-keylogger), 방화벽(AOS Firewall), 백신(AOS Anti-virus/spyware) 등으로 구성된 보안플랫폼 'AOS(AhnLab Online Security)'를 통해 웹사이트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