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우리나라 대기업 중에서 직원 급여가 가장 많았던 곳은 현대자동차로 평균 연봉이 8900만원에 달했다. 2010년 직원 평균은 삼성전자 8640만원으로 1위였고, 기아차(8200만원)·현대차(8000만원)의 순서였지만 1년 만에 현대차가 1위로 올라섰다.

사내 등기 이사의 연봉에서는 삼성전자가 평균 109억원으로 10년 넘게 1위를 지켰다.

이는 본지가 시가총액 상위 20개 대기업(12월 결산법인)이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작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국내 최대 자동차 기업인 현대자동차의 직원 평균 연봉은 작년에 비해 11.2% 증가한 8900만원이었다. 이어 기아자동차가 평균 8400만원, 현대모비스가 평균 8300만원을 기록해 현대차그룹 계열 3개사가 작년 직원 연봉 1~3위를 휩쓸었다.〈표 참조〉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경영성적이 직원 연봉에도 반영된 것이다.

조선·중공업 1위 기업인 현대중공업은 연봉 7830만원으로 4위에 올랐다. 이어 삼성전자(7760만원),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7405만원), 호남석유화학(7339만원) 등의 순서였다. 삼성물산(7000만원)을 비롯해 10개 기업의 직원 평균연봉이 7000만원을 넘어섰다.

국내 대표적인 통신업체인 SK텔레콤은 작년보다 직원 평균 연봉이 6.2%가량 감소한 6000만원으로 17위에 그쳤다.

직원들의 평균 근속 연수가 가장 긴 곳은 포스코로 18.6년이었다. 한국전력이 18.5년으로 2위를 차지했다. 연봉 랭킹 1위인 현대자동차도 평균 근속연수가 17.6년에 달했다.

사내 등기 이사의 연봉 랭킹에서는 삼성전자가 작년보다 50억원 가량 뛴 109억원으로 1위를 지켰다. 이윤우·최지성 부회장과 윤주화 사장 등 전문경영인들은 작년 평균 109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사내 이사로 등재돼 있지 않다.

최태원 회장이 사내 이사로 올라 있는 SK이노베이션은 46억47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SK텔레콤(34억7800만원), 삼성물산(23억2100만원), 정몽구 회장·정의선 부회장 부자(父子)가 사내 이사로 있는 현대차(21억원) 등의 순서였다.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인 NHN도 평균 연봉 18억5800만원으로 6위에 올랐다. 공기업인 한국전력의 사내 이사 평균 연봉은 1억8600만원으로 삼성전자의 50분의 1도 안 됐다.

시가총액 20대 기업 중에서 직원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로 10만1970명이었다. 1년 전(2010년)에 비해 6.5%가 늘어난 것이다. 이어 현대자동차(5만7105명), LG전자(3만5286명), 기아자동차(3만2411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시가총액 16위 기업인 NHN은 직원 숫자가 2686명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