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현재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116bp)은 미국(30bp), 독일(72bp)보다 높지만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의 주요 국가들보다는 훨씬 낮다. 중국(106bp), 일본(93bp)보다는 조금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국가 CDS프리미엄이 항상 선진국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한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CDS프리미엄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2008년 10월 말 675bp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이후 국제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외화유동성 상황이 호전되면서 하락세로 전환되어 100bp 수준을 유지했지만, 작년 하반기 들어 유럽 재정위기의 심각성이 부각되면서 다시 큰 폭으로 오르기도 했다.

금융위기 당시 CDS프리미엄이 700bp 가까이 급등했던 점을 감안하면 국제금융시장에서 우리 경제에 대한 평가가 많이 개선됐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CDS프리미엄은 그동안 대외경제 불안요인이 불거질 때마다 다른 국가들에 비해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한국의 CDS프리미엄이 우리나라보다 신용등급이 낮은 국가들에 비해 높은 수치를 기록해 우리 경제의 신용위험을 과도하게 반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