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자산운용사로는 최초로 중국 본토 자본시장에 진출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로부터 중국 합작회사인 미래화신자산운용 설립 인가를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자산운용사가 중국 본토에서 합작회사 인가를 얻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싱가포르와 일본에 이어 세 번째다.

미래화신자산운용의 전체 자본금은 2억위안(약 360억원)으로 미래에셋은 이 중 25%인 5000만위안(약 90억원)을 출자한다. 중국 법규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하는 해외 운용사는 지분을 최대 49%까지 보유할 수 있다.

미래화신자산운용은 본사를 상해에 두고 중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중국 주식과 채권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중국인들을 상대로 미래에셋의 해외투자 펀드인 이머징마켓 펀드, 글로벌 펀드를 판매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현재 중국인들이 가입한 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3200억달러(약 363조원)로 미국, 룩셈부르크, 프랑스, 호주, 아일랜드 등에 이어 세계 10위 수준이다. 2240억달러(약 254조원) 규모로 13위인 한국보다 많지만, 경제규모에 비하면 성장 잠재력이 높다.

미래에셋은 중국 법인을 포함해 홍콩, 인도, 영국, 미국, 브라질, 대만, 캐나다, 호주, 인도네시아 등 총 10개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