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086790)가 사내이사에게 지급하는 퇴직금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퇴임하는 김승유 회장과 김종열 사장에게 퇴직금 성격의 특별공로금을 주는 것이 문제가 되자 정식으로 퇴직금제도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하나금융지주는 23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에 대한 공로금 지급한도를 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올리기로 하는 의안과 퇴임 사내이사에 대한 특별공로금을 이 한도 내에서 지급하기로 한 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김 회장에게는 45억원, 김 사장에게는 15억원 가량의 특별공로금이 지급될 전망이다. 김 회장은 거액의 특별공로금 논란이 불거지자 전액 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하나금융은 또 사내이사 퇴직금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한 주주가 "근로기준법에 따른 법정퇴직금 수준에 맞춰 사내이사에게도 계열사를 포함한 근속기간을 고려해 퇴직금을 지급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자"며 긴급동의를 요청했고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은 이를 승인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박봉수 전 기술보증 이사장과 이상빈 한양대 경영대 교수, 황덕남 서울법원조정센터 상임조정위원 등 3명이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됐다. 또 주당 300원(시가배당률 0.8%)의 현금배당안건도 의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