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는 가방 깊숙한 곳에 넣어두었지만 스티브는 걸려오는 애인의 전화를 놓칠까 봐 노심초사하지 않는다. 그녀의 전화가 오면, 오른쪽 어깨에 새겨둔 문신이 찌릿찌릿 두 번 떨릴 테니까….'
이런 가상(假想)의 스티브 이야기가 곧 현실화된다. 몸에 새긴 문신(文身)의 진동으로 전화나 문자메시지가 왔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신기술이 미국 특허상표국에 등록됐다고 외신들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특허를 등록한 기업은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제조사인 핀란드 노키아.
이 신기술은 자성(磁性)이 강한 잉크로 문신을 몸에 새긴 후, 휴대폰이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수신할 때 발생시키는 자기장을 이 문신이 감지해 피부에 진동 자극을 주는 방식이다.
특별한 문신은 다양한 진동을 통해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구분해주고, 전화를 건 사람도 구별해 준다. 이를테면 전화를 건 사람에 따라 오른쪽 어깨 문신만 길게 한 번 울리거나, 양쪽 어깨 문신이 짧게 세 번 울리는 식으로 진동 위치·횟수·길이에 차이를 두는 것이다. 배터리 충전이 필요할 때도 진동으로 알려주고, 늦은 밤에 문신이 울려서 놀라는 일을 피하기 위해 일정 시각 이후에는 문신이 진동하지 않도록 전화기를 설정할 수도 있다.
이 기술은 휴대전화를 가방이나 양복 속주머니 깊숙한 곳에 넣어놓는 바람에 전화를 받지 못하는 경우를 예방해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노키아는 몸에 문신을 새기는 것을 꺼리는 고객을 위해 몸에 붙이는 스티커 방식도 제시했다. 다만 새 기술에 사용될 문신용 잉크가 인체에 완전히 무해한지 여부는 조금 더 따져봐야 한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