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 열기가 뜨거운 충남 연기군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도 1순위 청약에서 미달되는 단지가 나왔다.

13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세종시는 작년 5월 첫 분양에 들어간 이후 지난달까지 11개 아파트 단지가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작년 11월에 분양한 '세종 더샵 레이크 파크'는 평균 청약률 71대 1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 단지가 두자릿수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번 달 분양에 나선 극동건설의 '웅진 스타클래스 2차'는 1순위 청약에서 300가구 모집에 8가구가 미달했다. 세종시에서 처음으로 민간 임대 방식으로 공급된 '중흥 S-클래스 그린카운티' 역시 798가구를 분양했으나 1순위에서 144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분양 단지마다 연거푸 청약 1순위 마감을 기록하던 세종시 아파트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은 높은 분양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5월 세종시에서 첫 분양한 대우건설의 '첫마을 푸르지오'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705만원.

그러나 포스코건설이 6개월 뒤 공급한 '세종 더샵 센트럴시티'와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의 3.3㎡당 분양가는 각각 813만원, 882만원에 책정됐다. 이번에 1순위에서 청약 미달된 '웅진 스타클래스 2차'의 분양가(781만원) 역시 최근 분양한 다른 단지보다 3.3㎡당 20만~30만원가량 비쌌다. A건설사 분양 담당자는 "최근 분양가가 오른 것은 주택 고급화 추세에 맞춰 바닥·창 등에 고급 건축자재를 썼기 때문"이라며 "작년에 분양한 아파트 시세가 3000만~4000만원씩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부동산114' 김용철 연구원은 "건설업계가 세종시에서 분양가를 높이는 것은 값이 비싸도 잘 팔리기 때문"이라며 "다만 세종시는 앞으로 주택 공급이 크게 늘어날 예정인 만큼 고(高)분양가 단지는 소비자에게 외면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