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신용대출 금리가 한 달만에 1%포인트 넘게 뛰어 연 7%를 돌파하면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1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연 6.07%였던 신규 취급액기준 신용대출금리는 올해 1월 연 7.23%로 한 달 만에 1.16%포인트 뛰어올랐다. 이는 지난 2008년 12월 연 7.19%를 기록한 이래 최고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를 일반신용대출과 아파트계약 때 사용하는 집단대출 금리를 합쳐 집계하는데, 은행 창구에서 빌리는 일반 신용대출의 경우 1월 기준 평균 금리가 연 8.16%를 기록했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9, 10, 11월 세 달 동안 연 8%초반대의 금리를 기록하다 지난해 12월 연 7%대로 잠시 주춤했지만 석 달만에 다시 치솟았다.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올들어 0.11%포인트 오른 연 5.06%로 올라섰다. 이처럼 신용대출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함께 오르면서 가계대출 금리 역시 연 5.80%까지 올라 지난 2010년 3월(연 5.80%)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반면 은행의 자금조달 수단인 수신금리는 하락하고 있다. 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와 은행채 금리는 올해 1월 각각 연 4.04%, 연 3.82%를 기록해 지난해 12월보다 0.05%포인트씩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