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3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외형뿐만 아니라 이익도 늘어 내실은 더욱 탄탄해질 겁니다."
건설 경기가 3~4년째 침체에 빠져 있지만 대림산업 김윤 부회장은 올해 도전적인 경영 목표를 정했다. 그는 "국내외 불안 요소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선제적 리스크 관리, 고객과 시장의 니즈(요구)에 대한 민첩한 대응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7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5800억여원을 달성했다. 신규 공사 수주액도 사상 처음 10조원을 넘겼다. 김 부회장은 "수십년간 중동에서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이 최근 제2의 중동 건설 붐과 맞물려 수주 증가의 원동력이 됐다"면서 "해외 플랜트 사업에서 경쟁 업체보다 원가율이 좋아 이익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올해 매출 9조원, 수주 13조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수주는 해외에서만 8조원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올해 해외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주목하고 있다. 그는 "사우디는 글로벌 금융 위기 와중에도 공사 발주를 거의 줄이지 않았다"면서 "산업용 전력 수요와 용수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어 발전과 수처리 인프라 분야에서 공사 발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림산업은 올해 중동 일변도에서 벗어나 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와 중남미의 자메이카에서도 수주 기회를 엿보고 있다. 플랜트 분야 신입·경력 사원 채용을 확대하고 해외 연수 사원과 인턴사원 제도 등을 통해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에너지 발전 사업과 해상 풍력발전을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았다. 김 부회장은 "이미 국내외에서 다양한 발전소 건설 사업을 통해 경험과 기술을 쌓았다"면서 "발전소를 짓는 것은 물론이고 운영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민간 상업 발전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해상 특수 교량과 항만 공사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해상 풍력발전 프로젝트 시장도 두드려볼 생각이다. 대림산업은 이미 지난해 5월 한국전력기술과 제주도 앞바다에 102㎿ 규모의 해상 풍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국내 건설 시장은 올해도 경영 환경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올해는 선거가 두 번이나 있고 대북(對北) 리스크도 여전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국내 부동산 시장도 회복 여부가 불투명해 주택 부문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하면서 캐시 플로(현금 흐름) 경영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입력 2012.03.08.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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