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봉사활동을 모든 인턴 행원이 해야 하는'필수과정'으로 여긴다. 지난 2010년부터 인턴 행원이 참여하는 연수 프로그램 정규과정으로 사회봉사활동을 편성했다.

지난달 20일 오전 10시, 올해 상반기에 채용된 100여명의 KB국민은행 인턴 행원은 서울 종로구 경운동에 있는 서울노인복지센터에 모였다. 서울노인복지센터는 그동안 KB국민은행이 대형버스를 기증하고 체력단련실 바닥재 공사를 지원하는 등 지속적으로 유대관계를 쌓아온 곳이다.

이날 인턴 행원들은 센터를 이용하는 노인 2000여명을 위해 배식과 잔반처리, 식탁정리 등 급식봉사를 했다. 어르신들과 마주앉아 대화하면서 구두를 닦고, 돋보기 안경을 세척했다. 건조한 어르신들의 손을 부드럽게 마사지하기도 했다.

KB국민은행 인턴행원이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경운동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급식봉사활동에 참여한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봉사에 참여한 한 인턴 행원은 "그동안 체험하지 못했던 나눔의 기쁨을 느꼈다"며 "인턴 기간이 끝나더라도 남을 배려하고 나눌 수 있는 자세를 갖고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인턴 행원에게 경로사상을 심어주고 노인들에게는 인간적이고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하기 위해 이번 봉사를 계획했다"며 "봉사활동이 조직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또 2007년부터 한국YMCA전국연맹과 손잡고 대학생 해외봉사단 '라온아띠(RaonAtti)'를 운영하고 있다. 라온아띠란 즐거운 친구들이란 뜻의 순 우리말 합성어로, 말레이시아·베트남·스리랑카·캄보디아·태국·필리핀 등 아시아 6개국에서 현지 자원봉사활동을 수행하는 KB국민은행·YMCA 대학생 해외봉사단의 공식 명칭이다.

최근 7기 라온아띠로 선정된 30여명의 대학생 해외봉사원은 민병덕 KB국민은행장과 남부원 한국YMCA 전국연맹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본점 대강당에서 발대식을 갖고 자원봉사자로서의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