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화이자)와 시알리스(릴리), 자이데나(동아제약) 등 3강 체재가 오랫동안 유지되던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4강 체재로 재편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출시한 발기부전치료제 '제피드'가 출시하자마자 4위로 뛰어올랐다고 28일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인 IMS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제피드는 2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단숨에 7.1%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 그동안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빅3가 90% 이상을 점유하던 상황.
JW중외제약은 이 같은 돌풍이 제피드의 빠른 반응 속도와 안정성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종합병원 14곳에서 2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제피드를 복용한 환자들의 발기 효과는 빠른 경우 15분 만에 나타났다. 15~20분 이내에서 성교 성공률은 73% 수준.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발기부전치료제의 공통적인 부작용인 두통과 안면홍조 등이 나타나는 빈도도 낮아 호평을 받는 것 같다"면서 "올해부터 종합병원 판매가 본격화하면 매출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은 올해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 당뇨 환자의 경우 장시간 고혈당 상태가 이어지면서 혈관 내벽과 성신경이 손상돼 발기부전을 겪는 경우가 많다. 발병 비율은 일반인보다 3배 이상 높고, 발병 시점도 10년 이상 빠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르면 당뇨 환자의 69.7%가 발기부전을 겪고 있다.
JW중외제약은 미국에서 당뇨를 겪는 발기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에서도 좋은 성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임상시험은 특히 다른 약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기대가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당뇨 환자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학술 마케팅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2015년까지 연 매출 300억원짜리 품목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