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업황전망BSI 84…전달비 3포인트 상승

제조업체의 체감 경기가 두 달 연속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들이 많았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의 3월 업황전망BSI는 84를 기록, 전달(81)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올 1월에 79로 떨어졌다가 2월에 81로 상승한 데 이어 이번에 두 달째 오름세를 보였다.

체감경기 회복세는 대기업과 수출기업에서 두드러졌다. 대기업의 업황전망BSI는 전달보다 4포인트 상승한 92를 기록, 지난해 8월(93) 이후 처음으로 90을 웃돌았다. 중소기업도 3포인트 오른 80으로, 석달 만에 80대로 회복됐다. 수출기업의 업황전망BSI는 87로 8포인트 상승했고, 내수기업은 82로 1포인트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의 업황전망BSI는 대개 1~2월과 11~12월에 낮았다가 3~7월에는 높아지는 계절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조업의 업황전망BSI는 계속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기준치인 100을 하회하면, 경기를 나쁘게 전망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인데, 지난해 5월 100을 기록한 이후 계속 이 수준 아래를 기록하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최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을 꼽았고, 이어 불확실한 경제 상황, 원자재가격 상승 등이 뒤를 이었다. 내수부진과 원자재가격 상승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전달보다 늘었고,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수출부진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줄었다.

한편 비제조업의 3월 업황전망BSI는 80으로 전달보다 1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체들 역시 최대 경영 애로사항은 내수부진이라고 답했고 그 다음으로 경쟁 심화, 불확실한 경제상황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