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는 13일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꼬꼬면 후속작 개발 계획과 장학재단 구상을 발표했다. 코미디언 이경규(왼쪽)와 최재문 팔도 사장이 협약식 뒤 손을 흔들고 있다.

팔도가 ‘꼬꼬면’에 이어 소고기 육수와 마늘로 맛을 낸 ‘꼬꼬면2’(가칭)로 빨간 국물 라면 시장에 도전한다.

팔도는 13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달 빨간 국물 라면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소고기와 채소의 혼합 육수로 국물을 내고 마늘을 면과 수프, 건더기 등에 골고루 사용해 깔끔하면서 깊은 매운맛을 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코미디언 이경규가 꼬꼬면에 이어 이번 신제품 개발에도 참여했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부터 ‘꼬꼬면2’ 개발에 들어가 이제 출시하게 됐다”며 “이 제품으로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팔도는 ‘꼬꼬면2’ 이외에 장기적으로 꼬꼬면 브랜드를 적용한 후속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팔도는 이를 통해 라면 사업부문 매출 2500억원을 포함해 총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특히 꼬꼬면의 수출 제품을 개발해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국가를 포함한 50개국에 수출한다는 예정이다. 작년 8월 출시된 꼬꼬면은 1초당 7개가 팔려나가 168일 만에 판매량 1억개를 돌파했다.

최재문 팔도 대표는 “꼬꼬면과 후속 제품으로 라면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며 “5년 내 매출 1조원의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팔도는 이날 이경규와 함께 꼬꼬면 장학재단을 출범했다. 최재문 사장이 재단 이사장을 맡게 되고, 이경규와 코미디언 이윤석이 이사로 참여한다. 꼬꼬면 판매의 수익금 일부를 재단 기금으로 적립해 장학금 지원 사업뿐만 아니라 학술활동, 다문화 가정 지원 등 다양한 사회 공익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올 상반기 중 수혜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연말에는 장학생을 초청해 자선 행사도 벌일 예정이다. 재단 이사로 참여하는 이경규는 “장학사업은 인생의 목표이자 오랜 꿈이었다”며 “재단 활동을 통해 1년에 2억∼3억원 정도를 사회에 환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