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나 홈페이지에 나온 애플 기기의 시간이 항상 오전 9시42분 또는 9시41분)에 맞춰져 있는 이유가 밝혀졌다.

애플 팬들 사이에서 광고 속 아이폰이 항상 가리키는 시간 '9:42 AM'의 의미는 수년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였다. 구글 검색창에 'apple time'까지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9 42'와 '9 41'이 완성돼 나타날 정도였다.

이 수수께끼의 정답이 최근 드디어 공개됐다.

애플의 전 경영진 밥 보처스(Bob Borchers)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학교에서 열린 강연에서 "9시42분은 2007년 1월9일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당시 프레젠테이션을 기획하면서 잡스가 아이폰을 소개하면서 스크린을 통해 보여주는 아이폰 이미지의 시계가 실제 시각과 같은 시각을 가리키고 있길 원했는데, 행사가 오전 9시에 시작해 40분간의 기조연설이 끝나고 나면 잡스가 아이폰을 공개하는 시간은 9시42분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는 것. 실제로 이날 잡스는 정확히 9시42분에 아이폰을 세상에 보여줬다.

프레젠테이션에 사용된 이미지는 이후 광고와 홈페이지에도 그대로 사용됐다.

애플은 2010년 아이패드 출시부터 공개 순간을 1분 앞당겨 '9시41분'에 맞췄고, 이후 출시된 아이폰4와 아이패드2 등은 광고 이미지 속에서 모두 9시41분을 가리키는 것으로 통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