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애플) 없는 골의 토끼(HTC)였나…’

지난해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전성시대를 예고했던 대만 HTC가 불과 1분기만에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4분기가 시작되는 10월 애플 ‘아이폰4S’가 출시, 큰 인기를 끌면서 매출·영업이익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HTC가 생산한 스마트폰 센세이션XL. HTC는 지난해 4분기 애플 아이폰4S가 큰 인기를 끌면서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HTC는 6일 2011년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 1014억2000만 대만달러, 영업이익 128억9000만 대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리돈으로 각각 3조8478억원, 4890억원 정도의 금액이다.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은 25.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6.1%씩 빠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2.49%, 영업이익은 22.86% 줄어들었다.

4분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든 면에서 HTC가 지난해 기록한 분기 실적 중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3분기까지 승승장구하던 HTC 실적이 곤두박질 친 것은 10월 출시된 애플 아이폰4S의 영향이 커 보인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에만 총 3700만대의 아이폰을 팔아치우며